카테고리 없음 2011. 11. 13. 01:45

Gin. 스피리츠의 한 종류. 영국의 소주

1680년 네덜란드의 의학박사인 실비우스에 의해 처음 제조되었다 한다. 그는 동부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인 선원과 식민자들을 위하여 당시 약효가 있다고 인정되던 쥬니퍼 베리(노간주나무 열매)를 알코올에 침전시켜 증류하여 새로운 약용주를 만들었다. 이것을 약국에서 쥬니에브르라는이름을 붙여 이뇨, 해열, 건위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판매했다. 당시는 쥬니에블이란 이름으로 약국에서 취급했는데 1689년에 영국으로 수출되어 "진"이라 불리게 되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 갔다. (싼 맛에) 현재도 네덜란드의 진은 쥬네바라고 불리우는데, 이건 별로 칵테일에 쓰이질 않는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진이라 하면 영국식 런던 드라이 진이라 생각하면 된다.

무색 투명한 술로, 곡물(옥수수, 호밀, 대맥)을 당화시켜 발효. 증류시켜 주정을 만든다. 이 때 알콜도수는 90~95% 정도이며 이를 60% 정도로 희석시킨 후 노간주열매(쥬니퍼 베리), 코리앤더안젤리카의 뿌리, 레몬 껍질 같은 방향성 물질을 넣고 다시 증류 한 후 알콜을 40% 정도로 조정하여 판매한다. 위스키등과 달리 숙성기간이 필요없으므로 비교적 가격이 싼 편이다.

그 탓인지 진이 처음 조주되었을 때는 싸구려에 저질의 진이 대부분이었다. 칵테일에 진을 베이스로 한 게 많았던 것은 바로 맛 없는 술을 좀 더 맛있게 만들어 보고자 했던 노력이었다.

싸구려술이었던 만큼 가난한 사람들이 자주 마셨고, 특히 과거 영국에서는 빈민들이 하루종일 진에 쩔어사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될 정도였다. 덕분에 '진을 마시면 인간이 막장이 된다'는 괴상한 인식까지 번져서 선원들에게는 일부러 진대신 을 배급했다고 하니...

타입으로는 런던 드라이 진과 네덜란드 진이 있다. 

같은 런던 드라이 진도 상표가 여럿있으며 맛이나 향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특히 봄베이 사파이어의 경우 증류 공정에서 향을 첨가하므로 특이한 풍미를 낸다. 그 외에도 유명한 브랜드로는 비피터, 탱커레이, 고든 등이 있다. 흔히 비피터가 가장 맛과 향의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으며, 탱커레이는 특유의 4번 증류로 인한 깔끔한 풍미, 고든은 중후한 맛을 낸다고 한다. 이 중 국내에서는 봄베이 사파이어와 탱커레이를 구하기 쉬우며, 다른 종류는 전문 주류상에 가야 구할 수 있다.

보통 칵테일의 베이스로 많이 쓰이나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도 한다. 본고장인 영국에선 등장 초기부터 상쾌한 술로서 사랑받았다. 단, 독특한 향취(강한 솔향)가 있으므로 스트레이트로 마실때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좀 위화감이 있는 편이다. 앉은 자리에서 위스키나 보드카를 몇 병씩 작살내는 사람은 많아도 진 한 병을 끝장내는 사람은 별로 없을 정도. 칵테일 베이스로 쓸 게 아니라면 언더락으로 한두잔 정도 마시면 딱 좋은 술. 특히 솔향에 적응할 수 있다면, 얼음을 쓰지 않더라도 여름에 마시기엔 맥주 다음으로 최고인 술이다. 자신이 진을 잘 마실 수 있는 지 궁금하다면 우선 음료수인 솔의 눈으로 테스트해보자. 똑같지는 않아도 얼추 비슷한 향이 난다.

진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은 마티니. 진과 베르무트를 섞어 만든다. 만화가 제임스 서버(James Grover Thurber)는 한 잔은 딱 맞고, 두 잔은 너무 많지만 세 잔은 부족하지요라는 말을 남겼다. 

국내에선 E마트의 주류코너에 가보면 코맨더 진을 7천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물론 상당히 싸구려이기 때문에 진의 풍미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진 토닉을 만드는 정도로는 무리가 없는 편. 국내에서도 진로에서 '쥬니퍼', 국순당L&B(구 해태주조)에서 '버킹검 런던 드라이진'등을 만들고 있다. 후자 쪽이 좀 더 괜찮다. 그리고 옆에 거의 세트라고 봐도 될 정도로 진열되어 있는 토닉워터를 볼 수 있다.

초저가형인 포에버 진이 있으며(한병에 소매가 기준 만원 이하, 도매가 기준 6000~8000원수준), 그 외에 코맨더 진은 싼 편이지만(코맨더 브랜드는 진과 럼 등 이런저런 증류주를 전부 다 만들고 있다. 중저가 시장을 노린다고 할 수 있다. 도소매가 공히 만원 내외), 다른 상표는 제법 비싸다. 고든스는 2만 2천원, 비피터, 봄베이 사파이어, 탱커레이의 경우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2만 5천원에 판매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2010년 10월 하순 경.) 프리미엄 진인 탱커레이 no.10은 4만원대까지 올라간다.

출처 : 엔하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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